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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래인재 뉴스레터 | 서울시 문화예술을 이끄는 젊은 스타트업 기업 : 핀어웨이큰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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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예술을 이끄는 젊은 스타트업 기업
: 핀어웨이큰

청년행복프로젝트



2021.08.31. 22:03


비틀스 사진전 <비틀스 by 로버트 휘태커> 전시 굿즈

핀어웨이큰은 전시,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브랜드의 굿즈를 만드는 스타트업입니다. 이제는 하나의 문화 산업으로 자리 잡은 '굿즈' 시장이 본격화되기 전이었던 2016년, 그래픽 디자이너 둘이 취미 삼아 배지를 제작하며 ‘핀어웨이큰’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2019년,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하며 디자이너 3인으로 팀을 꾸렸습니다. 소규모 스타트업이지만 기업 활동은 꾸준합니다.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대학로를 비롯한 주요 전시장과 공연장에 상품을 납품합니다. 디즈니, 유니버설 스튜디오, YG 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콘텐츠의 굿즈를 기획하고 제작합니다.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지역상생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자체 상품 개발은 물론 다양한 기부 캠페인을 이어갑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 개발을 준비하며 굿즈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핀어웨이큰의 김고은 대표를 만나 보았습니다.


Q. 핀어웨이큰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처음부터 창업을 목표로 준비했던 것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 브랜드를 유지 보수하는 브랜딩 에이전시에서 일하면서 취미로 배지를 디자인했어요. 우연한 기회에 스타워즈 팝업스토어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예상 밖의 큰 인기를 얻어 디즈니 프로모션 굿즈를 제작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꾸준히 기록하고 포트폴리오를 쌓아오다 보니 그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전시나 행사에서 굿즈 제작 제안을 받았습니다.

Q. 대표적인 성과나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A. 배지가 지금처럼 대중적인 디자인 상품으로 자리 잡는 데 일조해 왔습니다. 거기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래픽 디자인 도안을 바로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배지 작업을 시작했어요. 500원짜리 동전 정도 크기의 한정된 금형에서 더 잘 표현될 수 있는 ‘점과 선’의 밀도, 체인이나 경첩과 같은 후가공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고민한 결과, 배지를 비롯한 금속 제품들이 저희의 메인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기업부설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해 패키지에 대한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무척 좋아했던 아이돌이나 디즈니, 마블 등 유명 캐릭터와의 콜라보레이션 제의가 올 때도 희열이 있지만, 소극장이나 신규 브랜드, 캠페인을 위한 굿즈를 기획할 때 더 뿌듯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자체적으로 기획했던 유기견 후원 프로젝트인 <우주개 라이카>입니다.

유기견 후원 캠페인 <우주개 라이카> 프로젝트

Q. <우주개 라이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A. 소련의 우주 개발 실험에서 희생된 떠돌이 유기견 ‘라이카’의 이야기를 담은 배지를 디자인하고, 그 판매 수익을 유기 동물 후원을 위해 기부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트위터에서 11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한 이 프로젝트는 이후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코스메틱 브랜드 ‘클레어스’와의 협업으로 이어져, 후속 프로젝트인 <비글을 비글답게 Stay Beagley>까지 총 2천8백5십여 만 원의 기부금을 달성하였습니다.

Q.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요?
A. 작년 한 해는 정말 평생 잊지 못할 해가 될 것 같습니다. 2019년부터 법인의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아트숍을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전시 기획사에서 요청한 상품군 내에서 상품을 기획하고 제작했던 이전과 달리, 상품 구성부터 기획, 제작, 판매 및 인력 관리까지 포괄해 아트숍을 직접 운영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많은 자금과 인력을 투입했지요. 그런데 모두가 아시다시피 2020년, 전시 공연 사업은 저희의 새로운 시작과 동시에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모든 계획이 중단되거나 조기 종영, 또는 무기한 연기되면서 막대한 제작비와 인건비 손실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오래 함께 일했던 동료들을 떠나보내고, 홍대 부근에 있던 쇼룸 겸 사무실도 정리했어요. 이후 공유 사무실과 재택근무를 전전하며 진지하게 폐업과 취업을 고민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간절한 마음으로 지원했던 서울시립대 캠퍼스 타운 창업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현재는 동대문구에 위치한 청년 UP 플랫폼에 새로운 터전을 잡게 되었어요. 지금은 전시 공연 기획사들과 합심하여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고 자체 굿즈 플랫폼을 기획하는 등 다시 팀원들과 심기일전해서 활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손실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요.



Q. 처음 배지 디자인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요?
A. 처음 개인사업자를 낸 지로부터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렀어요. 함께 일을 시작했던 동료도 바뀌었고 팀원의 구성도 한두 차례 변경이 있었고요. 배지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제작하는 상품의 품목이 많이 확장됐어요. 기프트 박스나 아트숍 공간을 가득 채울 만큼. 그러다 보니, 디자인 작업을 함께 했던 초반과는 달리 저는 대부분의 일과를 사업 운영과 관리에 쏟으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지원 사업에도 열심히 지원하고, 소정의 성과들도 내고 있어요. 어렵고 힘든 부분도 많지만,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새로운 파트너와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도 제 적성에 맞아서 잘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올 하반기는 굿즈 플랫폼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스마트 서비스 지원 사업에 선정되었어요. 마음이 잘 맞는 협력 개발사와 이제 막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단순히 온라인 굿즈를 판매만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제작자는 주문 제작 과정을 편리하게 관리하고, 구매자들은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요즘은 기업뿐 아니라 자신만의 굿즈를 제작하는 개인 제작자들도 많으니까요. 제작자들이 플랫폼을 통해 서로의 제작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으면 해요. 굿즈를 구매하시는 소비자분들도, 굿즈 플랫폼을 통해 단순히 일회성 소비가 아닌 문화 콘텐츠를 향유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굿즈 ‘문화’를 누릴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이전처럼 공연 전시를 위한 굿즈나, 벌써 2년 넘게 매달 이어오고 있는 온라인 서점 예스24 굿즈 제작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당분간 이전처럼 활발하게 오프라인 마켓을 열기는 어려운 상황이겠지만, 사무실 지하 매장에서 소상공인 브랜드들과 함께하는 팝업스토어도 종종 열고 싶어요. 그렇게 온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굿즈 문화 생성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뮤지컬 드라큘라 X 한마음혈액원 헌혈 캠페인 굿즈
예스24 X 디즈니 컬래버레이션 배지 와펜 세트

서울 미래 인재 기자단 김승재 기자